용인의 골프클럽 내에 자리한 설치 미술 백인교 작가와 영화배급사에서 근무하는 남편 김창훈 씨 부부의 집을 방문했을 때 푸르른 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이 풍경 하나에 반해 오래되어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콘도를 신혼집으로 선택했다. 리빙센스 스페이스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에 대한 부부의 꿈을 담아 리모델링 시공을 진행했다.
주방 넓은 다용도실이 있어 상부장을 과감하게 없애 공간에 여백을 만들었다.
주방 집주인의 로망이었던 라왕 합판 주방 가구를 제작했다. 상판은 습기에 강한 인조석을 사용했다.
주방 스틸 소재의 냉장고를 라왕 합판으로 감싸 분위기를 통일했다.
복도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왔을 때 바로 보였던 침실 문의 위치를 옮기고 벽을 세워 복도를 만들었다.
테라스 고정식 지붕 대신 가변형 접이식 어닝을 설치했다. 고정식 지붕은 비를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테라스 붉은 빛이 감도는 티크 소재의 마루와 라왕 합판 가구에 맞춰 테라스에도 붉은 벽돌 타일을 시공했다.
침실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을 위한 작업실을 침실 한편에 마련했다.
드레스룸 주방 가구와 같은 라왕 합판으로 가구와 문을 제작했다.
욕실 컬러풀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취향을 담은 욕실. 10X10 정사각형 타일을 사용하면 공간을 한층 가볍고 이국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세탁실 현관 앞에 있는 화장실에 세탁실을 마련했다. 침실에 있는 메인 욕실과 컬러만 달리한 스타일이다.
현관 기존 아치형 가벽을 살린 현관. 붙박이장은 주방 가구와 동일한 라왕 합판 소재로 제작했다.
작업실 테라스와 연결되는 작은 방은 작가의 작업실로 꾸몄다. 행잉 형태가 많은 백인교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반영해 철제 네트망을 천장에 설치했다.
"안과 밖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테라스, 거실, 주방을 한 공간으로 이었어요." 리빙센스 스페이스의 박효정 디자이너는 집안 전체에 이를 퍼뜨릴 수 있도록 주방과 거실을 나눈 아치형 가벽을 허무는 걸 우선 생각했다. 11자형 주방을 일자형으로 바꾸고 앞에 커다란 테이블을 놓아 다이닝 룸을 만들었다. 테이블에 앉으면 테라스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 중심에 모여있던 조명을 천장과 벽이 만나는 면으로 이동시켰어요. 수직으로 빛이 떨어지는 다운라이트를 사용해 빛으로 선을 만들어 거실부터 주방까지 이어진 느낌을 강조했어요." 이 빛이 주방에 도달해서는 다시 자연광처럼 부드럽게 퍼질 수 있도록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대형 바리솔 조명을 설치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작품을 만드는 백인교 작가는 집에서도 작품처럼 온기가 느껴지기를 바랐다. 집의 메인 공간인 주방의 가구를 라왕 합판으로 제작한 이유다. 하얀색 페인트로 도장한 벽과 나뭇결이 살아 있는 라왕 합판이 만나 내추럴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작가가 평소 수집하는 고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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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빙센스매거진]
리빙센스 스페이스
디렉터 임재현
디자이너 박효정
"처음 집을 찾았을 땐 시설이 낡은 것은 물론, 가벽이 많아 집 전체가 어두웠어요.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인 자연을 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내외부 공간에 경계를 없애는 디자인을 했습니다."